[아는 기자]역대급 사전투표율…여야 손익계산서는?

2022-03-05 8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이야기,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분석합니다.

Q. 어제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이미 오늘 오후 1시에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어요. 최종 투표율은 상당히 높을 것 같은데 시청자가 양당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해 온 이유를 궁금해 했어요. 누구에게 유리하길래 그런 걸까요?

민주당과 국민의힘 둘 다 투표를 독려하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민주당은 "호남이 확실히 결집하고 있다"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많이 나온 결과"라며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본투표에서 결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투표율만 놓고 봤을 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과 전북, 광주가 투표율 상위 1~3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경북은 상위권이지만, 대구는 밑에서 두 번째입니다.

Q.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경기지사 출신인데, 경기도가 가장 낮은 것도 눈길을 끄는데요?

민주당은 이전에도 경기도의 사전투표율이 낮았다면서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실제 지난 2020년 총선 때 경기도의 사전투표율은 17개 시도 중 16번째였고 2017년 대선 때도 12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저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출신임에도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데려오지 못했다고 분석했는데요.
 
경기도 유권자는 약 1143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보니 두 후보 모두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경기도에서 집중 유세를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 하남 유세)]
"옛날부터 그랬다는데 투표율이 좀 낮다는 소문이 있어요. 최고의 도시답게 최고의 민주공화국 주권자로서 권리를 확실하게 행사해 주십시오. 여러분!"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경기 광주 유세)]
"(이재명 후보가) 무슨 경제 대통령이라는 것입니까. 경제를 또 뭘 안다고, 아니 (전임인) 남경필 지사 때보다 경기도 성장률이 3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Q. 남은 유권자들은 이제 3월 9일에 투표를 할 수 있는데, 최종 투표율이 얼마가 될지 참 궁금한데요. 높은 투표 열기에 각당은 어떤 전략을 세웠나요?

결집 대 기세,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판세를 '경합열세'라고 평가하는데요.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가도록 독려하기 위해 이같이 얘기하는 건데요.

특히 2007년 대선을 제외하면 대체로 민주당에 더 많은 표를 줬던 서울과 경기 결집에 집중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후보님의 강력한 요청도 있고 워낙 지금 수도권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도권의 재건축 관련된 지역을 집중으로 제가 유세를 하면서 앞으로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수도권을 집중 유세하고…."

국민의힘은 '경합우세'라고 보고 있는데요.

최종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로 기세를 잡았고, 높은 사전투표 열기처럼 본투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면 정권교체 여론이 반영돼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후보의 지지 선언 이후에 확실하게 안정적인 면을 강화했다고 생각하고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ARS 조사에서 드러났던 6~7% 지지율 격차 이상으로 (득표율)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Q. 오늘 주목받은 소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전투표 소식이에요? 이것도 영향이 있을까요?

별다른 정치 메시지가 없었던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여야의 평가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논란이 되는 것 자체를 피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아침, 현재 입원중인 서울삼성병원 인근 서울 일원본동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입원 장기화로 본투표 때 자신의 주소지에서 할 수 없어서 사전투표를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송찬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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